흡연의 유혹
지금 시각은 10시 34분. 주위가 고요하다. 잘 시간이다. 그러면서 흡연을 하고 싶다는 느낌이 불쑥 들었다. 왜 일까? 자문하니 짐작가는 일이 있다. 몇시간 전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다. 돌이켜 보면 내 자신을 넘어서지 못하는 나 때문인 것이다. 있는 일을 있는 그대로 듣지 못하고 기분에 좌우된 자신을 보았기 때문이고 다른 이가 나를 오해할 가능성이 많다는 판단과 그런 상황을 어쩌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았기 때분문이다.
3월 4일부터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다. 지금 흡연하고 싶은 욕구는 이전에 내가 습관적으로 피워왔고 이런 상황에서 담배에 의지해온 내 속의 일들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서면 나는 식후땅(담배)의 욕구와 그 유혹에도 넘어가게 될 것이다. 둑이 터질 것이다.
그들은 내 틈새를 노리고 있다. 헤헤
사무실에서 흡연
하루 시작은 새벽이다. 9개 일간지, 5개 경제지를 훝어 본다. 한페이지로 정리하여 보고한다. 이 새벽 일의 장점 중에 하나가 흡연이다. 사무실에서 누구 눈치보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다. 두시간 가량, 담배는 3~4가치 피운다. 피울 때, 담배맛을 느낄 겨를이 없다. 어떤 면에서 내가 피우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다. 다만 무언가 막혀서 정리를 해봐야 할때, 상황상황에 잠깐 한숨 돌릴때, 몸에서 니코틴을 원하고 있을 때 아무생각없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피운다.
담배는 백해무익 기호품이다. 그 기호품이 의존한다. 의존하는 것이 부재할 때 때때로 굴욕을 느낀다. 담배가 떨어져 피고 싶은데 더 이상 피울 수 없을 때 약간 안절부절하게 된다. 그땐 재털이에서 구겨진 담배를 해집고 그나마 장초를 찾아 담배불을 붙인다. 이땐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유롭지 않은 자신을 보기 때문이다. 흡연으로부터의 자유. 우스운 일이지만 자유는 별게 아니면서 별거인 그런 용어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