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짙어졌다.

산이 짙어졌다. 하루 아침에 색깔이 확 바뀌지는 않았을텐데 어제는 몰랐는데 오늘 아침 산 위에서 ‘아 그새 짙어졌구나’ 했다. 주위를 살피니 소나무 잎들이 바짝 기운을 내는 듯 했고 발 아래 풀들도 불쑥 올라오는 듯 했다. 저녁빛 바람결에 하얀 잎을 날리던 벗꽃은 멀리 희미해져간다. 위를 보니 시야가 넓다. 부산 시내를 한동안 보고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