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December, 2009

12월 22일

  • 중간보고pt 작업을 하다. 편집이 서툴어 시간을 들인다. 반복하다보니 어떤 기능은 손에 익게 되고 새로운 기능을 알게 되면 앞으로 그간의 수고스러움을 면할 수 있어 기쁘다.  나의 느린 작업공정 탓에 보고일자가 조정되었고 시간은 벌었으나 다시금 나를 보게 된다.
  • 대학시절 보람있는 일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쓰는 것이 적어도 인생을 잘못 사는 건 아니라 여겼다(그 당시에는 그게 잘사는 것이라 생각했고, 복잡한 자의식에 허송세월 방황했던 터라 보람이 내겐 큰 답이었다. 허나 보람은 꼭 자기만큼 보고 얻게 되는 것 아닌가?) 지금도 그러하다. 잘못 사니까 잘 살고 싶다. 잘 못 살지 않으면 잘 사는 거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건 잘 못 사는 나를 매일매일 보는 일이다.  다만 큰 잘못을 하지 않고 잘못된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그때보다 조금은 조심스럽게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잘못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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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 회사동료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사무실에 들어와 23일(수) 중간보고인 보고서를 시작하다. 한 시간 남짓 하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딴짓을 하고 싶다. 그러다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딴짓을 해본다. 이 포스트를 발행 후 몇시간 남은 시간은 일감에 주의를 기울이고 싶구나.
  • 지난 9월 9일 출근했고 이제  석달이 지났다. 익숙치 않은 일들에 서툰 솜치로 애쓰는 시간이었고, 연결되지 않은 자료뭉치와 생각들에 머리는 무거웠으며 몸은 버거웠다. 마감이라는 중압감 속에서 한몫을 못하는 자신을 받아들여야 했으며, 내 몫을 받는 동료들에 미안한 마음은 피할 수 없었다. 지난 석달동안 그런 일도 있었다. 석달이 지난 지금 어느 일감은 익숙해졌으며 어느 업무는 이전보다 덜 고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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