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와 만나다. 집에서 매일 만난다며 좀 튕기기도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하고, 보고 싶으면 만나야지 왜 튕기라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 이유를 내게 묻는다. 튕기면 상대가 더 보고 싶어할 것이라 답하다. 노고산을 오르다. hs는 다시 그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의견을 더한다. 이상하게도 지금 그 의견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처음 hs가 그 이야기를 꺼냈을 때 속으로 ‘(….) 좀 봐주세요.’ 했었다.
불쑥 눈길을 걷고 싶다는 말에 선뜻 응해줘 hs와 한계령에 가다. 어제 본 사진 때문이다. 차 밖으로 나와 눈과 산을 본다. 세고 차가운 바람에도 hs가 즐거워한다. hs는 망설임없이 눈을 만진다. 오색약수터에 가다. 두어모금 마시다. 보기만 해도 찬 계곡물에 hs는 서슴없이 손을 넣는다. 춥지 않느냐는 물음에 생각만큼 차지 않다 한다.
hs와 강화도에 가다. 전등사 달맞이길을 걷다. 대웅보전 지붕을 머리와 손으로 이고 있는 인형에 대한 전설을 듣다. 이어 보문사에도 들르다. 길게 뻗힌 계단을 오르다. 힘들면 자신만 올라갔다 오겠다며 쉬고 있으라며 거듭 놀린다. hs는 마애석불에 3배를 한다. 지켜보다. 그곳은 서해가 잘 보인다. 앞으로 섬들이 보이고 낚시배들이 떠 있다. 문득 보이는 작은 섬들이 산봉우리들이라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