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흡연

하루 시작은 새벽이다. 9개 일간지, 5개 경제지를 훝어 본다. 한페이지로 정리하여 보고한다. 이 새벽 일의 장점 중에 하나가 흡연이다. 사무실에서 누구 눈치보지 않고 담배를 피울 수 있다.  두시간 가량, 담배는 3~4가치 피운다. 피울 때, 담배맛을 느낄 겨를이 없다. 어떤 면에서 내가 피우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다. 다만 무언가 막혀서 정리를 해봐야 할때, 상황상황에 잠깐 한숨 돌릴때, 몸에서 니코틴을 원하고 있을 때 아무생각없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피운다.

담배는 백해무익 기호품이다. 그 기호품이 의존한다. 의존하는 것이 부재할 때 때때로 굴욕을 느낀다. 담배가 떨어져 피고 싶은데 더 이상 피울 수 없을 때 약간 안절부절하게 된다. 그땐 재털이에서 구겨진 담배를 해집고 그나마 장초를 찾아 담배불을 붙인다. 이땐 무언가 잘못되어 있다는 느낌이 든다. 자유롭지 않은 자신을 보기 때문이다. 흡연으로부터의 자유. 우스운 일이지만 자유는 별게 아니면서 별거인 그런 용어인것 같다.  

Last Modified: Friday, April 11th, 2008 @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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