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다


내 앞에 현실의 있는 일들에 생각이 인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면 물보라 생기듯. 문제가 보이고 풀리지 않는 상황에 답답해 마음이 무겁다. 무거운 마음에 지쳐간다. 끈끈한 애착이 보인다. 다 놓아버리고 어디론가 도망가고도 싶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하고 그 문제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결국 넘어서지 못하는 나 자신을 보는 일만 남을 뿐이다. 내가 현실과 만나 생기는 일들이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현실이 있다. 그 현실을 초래하는 사람을 원망해선 안된다. 그 원망은 그에게로 가서 나에게 남을 뿐이다. 원망은 내 것 아닌가. 내게 지혜가 있다면 그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그 문제를 바꾸고 문제를 넘어설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내가 있고 현실이 있고 문제가 앞에 있다. 정신이 버쩍 든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덜 중요한 일인지 다시금 알게 된다. 여태 무엇하고 있었던가 싶다. 정신이 든다. 이게 나다. 여기가 출발점이다. 아 멀기만 하구나.

Last Modified: Friday, April 11th, 2008 @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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