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도움주는 일은 푸근하다


조금 전의 일이다. 그간 일에 전력을 다하지 않아 다른 실보다 업무량에 뒤져, 토요일인데도 사무실에 와 있다. 오전 11시에 도착해서 점심먹으러 나가고, 기분전환을 이유로 샤워하는 시간 빼고 주욱 자리에 앉아 컴퓨터 화면에 눈을 대고 텍스트를 읽고 주제를 잡아내 입력하는 일을 반복반복하고 있다. L국장님이 들르셨다. 새벽부터 나와 일을 하고 계시단다.  같은 실에서 일한 적도 있어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분이다. 근데 일에 좀 짜증이 나나보다. 서로 일감을 묻고 허허 웃고 말았다. 그러던 중 검색을 통해서 옛 기사를 찾고 있는데, 잘 안 찾아져 진다고 하신다. 한번 보자고 하며 사무실에 들렀다, 운좋게도 검색외 다른 방법을 알려드렸다. 고맙다 하신다. 연거푸. 허허 ^^ 보상으로 냉장고에서 먹을 것을 꺼내가라신다. 음료수 하나 가져왔다. 작은 일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풀기 어렵지만, 또 어떤 이에게는 손쉽게 풀린다. 문득 국장님이 안풀리는 일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면? 내가 무관심했다면? 풀릴 일은 풀리고 풀리지 않는 일은 풀리지 않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겠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마음에 푸근해진다. 그럴 일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의 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그럴 정도의 성품을 내게 있게 하는 노력.

Last Modified: Saturday, January 12th, 2008 @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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